가을 나들이에 좋은 속초 관광수산시장 가을의 맛 (닭강정·오징어순대 먹거리, 청초호·설악문화제 여행 코스, 닭강정 들고 걷는 가을 속초)
가을이 되면 속초 여행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여름처럼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여행도 좋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시장 골목을 천천히 걷고 지역의 음식을 맛보며 속초 곳곳에서 열리는 가을 행사를 함께 즐기는 여행이 더 잘 어울립니다. 속초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여행의 하루를 조금 더 풍성하게 채워주는 곳은 의외로 시장일지도 모릅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활기입니다. 시장 골목마다 서로 다른 음식 냄새가 섞여 있고, 여행객들은 유명한 닭강정 가게를 찾으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 옆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채소와 생선을 고르고, 젓갈이나 건어물을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공간과 속초 사람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잠시 머물러도 이 도시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동해안의 수산물과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입니다. 닭강정과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같은 속초의 대표 먹거리뿐 아니라 수산물과 회, 젓갈과 건어물까지 다양한 음식이 시장 안에 모여 있습니다. 골목도 품목에 따라 나뉘어 있어 한곳만 둘러보고 나오는 것보다 천천히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시장 방문을 속초의 음식과 문화 행사, 청초호 주변의 가을 풍경과 함께 묶어 여행하기 좋습니다. 2026년 가을 행사의 전체 일정은 아직 모두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최근 실제로 열린 가을 행사를 중심으로 속초 여행의 분위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5년에는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속초 미식 주간이 열렸고,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는 속초국제음식영화제가 개최됐습니다. 2024년에는 10월 초 속초음식축제와 설악문화제가 함께 열리며 가을 속초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음식과 공연, 지역 문화를 즐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세부 일정과 장소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방문 전에는 최신 행사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강정·오징어순대 먹거리, 속초 관광수산시장 골목에서 만나는 가을의 맛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역시 닭강정입니다. 시장 안 닭전골목에는 여러 닭강정 가게가 모여 있어 가게마다 다른 맛과 양념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닭강정을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시장 안에서 갓 튀긴 닭에 양념을 버무리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닭강정의 좋은 점은 시장을 둘러본 뒤 바로 먹어도 좋고, 숙소로 가져가 저녁에 먹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속초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 포장해서 여행의 마지막 선물처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시장을 나오는 사람들의 손에 닭강정 봉지가 하나씩 들려 있는 모습을 보면, 이곳이 왜 속초 여행의 대표 코스로 자리 잡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의 매력은 닭강정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속초를 대표하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고, 시장 골목에는 젓갈과 건어물, 싱싱한 수산물이 이어집니다. 지하 회센터에서는 활어와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시장 안에서 먹거리 여행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통시장을 갈 때는 유명한 음식 하나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결정하는 편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닭강정만 사려고 시장에 들어갔다가 순대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젓갈을 구경하다가 집에 가져갈 반찬까지 사게 되는 식입니다. 계획에 없던 음식을 발견하는 순간이야말로 시장 여행만의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속초에서 열린 가을 음식 행사에서도 닭강정과 오징어순대는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소개됐습니다. 2024년 10월 열린 속초음식축제 ‘마숩다! 속초’에서는 오징어순대와 닭강정, 물회 등 지역의 대표 음식들이 한자리에 소개되며 속초의 맛을 알렸습니다. 시장에서 먼저 속초의 대표 음식을 맛본 뒤 가을 음식 행사까지 이어서 즐긴다면, 한 끼 식사 이상의 여행 경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청초호·설악문화제 여행 코스, 시장에서 시작해 가을 축제로 이어지는 속초 하루
속초관광수산시장을 가을 여행 코스에 넣기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시장 밖으로 나왔을 때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긴 뒤 청초호 주변으로 이동하면 북적이는 시장과는 또 다른 여유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음식 냄새가 가득했던 시장을 지나, 조금만 이동하면 호수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가을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속초 여행의 매력입니다.
청초호 주변은 가을에 특히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시장에서 점심을 먹거나 닭강정을 포장한 뒤 호수 주변을 걷는 코스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속초의 도심과 바다, 호수가 한 여행 안에 함께 들어오는 느낌이라 하루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가을 축제 일정이 맞는다면 설악문화제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설악문화제는 속초를 대표하는 지역 문화축제 가운데 하나로, 최근에도 가을에 다양한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2024년에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제59회 설악문화제가 열렸고, 같은 기간 속초음식축제도 함께 진행돼 가을 속초를 찾은 여행객들이 음식과 문화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행 코스라면 아침부터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오전에는 설악산이나 바다를 둘러보고, 점심 무렵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러 닭강정과 오징어순대 같은 시장 음식을 맛봅니다. 이후 청초호 주변을 산책하고, 방문 날짜가 가을 축제 기간과 맞는다면 공연이나 지역 행사까지 이어서 즐기는 방식입니다.
2025년에는 속초의 음식 문화를 중심으로 한 속초 미식 주간과 속초국제음식영화제가 10월에 열렸습니다. 음식을 먹는 경험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연결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속초의 가을 여행이 조금 더 다양해졌다고 느껴집니다. 2026년 이후 행사 일정 역시 매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날짜를 정했다면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강정 들고 걷는 가을 속초, 시장을 나선 뒤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의 오후
여행지의 시장은 이상하게도 하루의 마지막에 들르면 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오전에는 바다를 보고, 점심에는 시장 음식을 먹고, 오후에는 천천히 골목과 호수 주변을 걷는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도 그런 여행의 마지막 장면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시장 골목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닭강정 봉지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오면, 조금 전까지 들리던 시장의 활기와는 다른 공기가 느껴집니다. 여행객들은 각자 포장한 음식을 들고 다음 장소로 향하고, 누군가는 집으로 가져갈 젓갈과 건어물을 가방에 넣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평소처럼 장을 보고 시장을 빠져나갑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을 지나갔지만, 시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는 모두 여행의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가을의 속초는 특히 이런 느린 걸음과 잘 어울립니다. 설악산의 단풍을 보고 바다를 찾는 것도 좋지만, 시장에서 음식을 사고 청초호 주변을 걷다가 우연히 가을 축제를 만나는 하루도 충분히 특별합니다. 미리 모든 장소를 정해두지 않아도 됩니다. 시장 골목에서 예상보다 오래 머물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음식이 있어 한참 줄을 설 수도 있습니다. 여행에서는 오히려 그런 계획 밖의 시간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화려한 관광시설이라기보다 속초의 맛과 사람들의 생활이 가까이 모여 있는 장소입니다. 닭강정과 오징어순대를 맛보고, 시장 골목을 천천히 걷고, 청초호와 가을 축제를 함께 즐기다 보면 속초 여행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하루로 바뀝니다.
올가을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설악산과 바다 사이에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넣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닭강정 봉지 하나를 들고 시장을 나와 가을 바람이 부는 속초의 거리를 걷는 것, 어쩌면 그런 평범한 순간이 여행이 끝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될지도 모릅니다.
참고 사이트
속초시 문화관광: 속초관광수산시장 안내
